제니 조



우리, 그리고 모든 것은 회화가 될 수 있다.
11/5/2024 – 12/1/2024
화요일–일요일 1–6:30pm
(투게더)(투게더)
서울 종로구 율곡로3길 74–18
도움: 배은아, 황재민, 김여명, SAA, To A T
디자인: 스튜디오 힉
후원: 서울문화재단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조립식 알루미늄 세트 <힌지 픽쳐 시스템> (2015~)은 회화를 걸기 위한 이동식 벽이다. 이 장치는 회화를 고정된 오브제가 아니라 과정 속의 오브제로 보이게 하며, 회화가 어디로든 여행할 수 있고 삶 속에서 조화를 이루며 순환하는 방식에 관한 생각을 담고 있다. 이번 전시와 함께, 『The OBLP』 아티스트 진(Zine), 그리고 번역 프로젝트인 '여성회화 글쓰기 총서'를 선보인다. 이 프로젝트는 캐시 박 홍(Cathy Park Hong)의 『마이너 필링스』, 모이라 데이비(Moyra Davey)의 『인덱스 카드』, 에텔 아드난(Etel Adnan)의 『다른 나라의 심장 속에, 심장 속에』와 같은 책으로부터 영향받은 것으로, 이 책들은 작품과 삶의 구분을 무너뜨린 페미니즘의 오랜 전통을 이으며, '자기 이론(autotheory)', 이민과 이주, 정체성, 매체 이론 등의 맥락 속에서 이를 새롭게 확장하는데 기여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코로나 바이러스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무렵, 바이러스의 근원지로 알려진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를 향해 쏟아진 증오는 곧 아시안 혐오로 번졌다. 그에 맞서는 'Stop AAPI Hate(2020년 코비드 팬데믹 이후 발생한 아시아계 차별 혐오 범죄에 대항하는 슬로건)' 연대 활동이 한창일 때 아버지가 발병했다. 글로벌 팬데믹과 아시안 혐오, 사랑하는 가족을 잃는 과정의 슬픔과 애도, 이 모든 일이 전부 처음이었고, 그동안 회화는 가장 중요하지 않고 등한시한 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일상에 존재하며 가장 큰 위로와 공감을 주었다." (『The OBLP』(Vol.1) 중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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